충남 당진에 사는 A 씨는 초등학생 아들이 갑자기 심한 구토와 무기력 증세를 보여 집 근처 내과를 찾았습니다. <br /> <br />이튿날 검사 결과를 들으러 갔더니, 의사는 최대한 빨리 아들을 대학병원 응급실에 데려가라고 했습니다. <br /> <br />당뇨가 의심되는데, 이미 다른 장기들이 영향을 받아 금방이라도 위급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한 겁니다. <br /> <br />[A 씨 : 피 검사를 했을 때는 당 수치가 높게 나왔고, 간 기능 쪽 이상이랑 비장 쪽 비대 현상으로, 응급실 진료를 요청하셨습니다.] <br /> <br />떨리고 두려운 마음을 진정시키며 곧바로 충남 천안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로 차를 몰았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절망에 빠졌습니다. <br /> <br />소아 응급 전문의가 없다며 접수 자체를 받아주지 않은 겁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그러면서 병원 직원이, 119를 불러 다른 병원을 알아보라는 말을 전했다고 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: 소견서를 보여드리니까 여기 응급 소아 의사 선생님이 안 계신다고 하셔서, 외래 진료 쪽으로 진료받았으면 하는데 외래 진료 쪽도 장담은 못 하신다고….] <br /> <br />A 씨는 병원을 나서며 119에 전화를 걸었고, 10여 분 만에 구급차가 도착했습니다. <br /> <br />하지만 아들은 차 안에서 또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. <br /> <br />아이를 태운 구급차는 받아줄 병원을 찾기 위해 전화를 돌리느라 40여 분 동안이나 이곳에 서 있었습니다. <br /> <br />병원 다섯 곳이 진료를 거절하는 전화를 옆에서 듣고 있던 아버지는 피가 마르는 것 같았습니다. <br /> <br />어렵사리 수용 의사를 밝힌 대전의 한 대학병원에 도착한 건 동네 내과를 나온 지 3시간이 넘은 시각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아이를 받아주지 않은 대학병원에서는 전문의 부족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7명이던 소아 응급 전담 전문의가 지난해 말부터 대거 사직하거나 휴직해 1명밖에 남지 않아 일주일에 이틀만 진료하고 있다는 것. <br /> <br />그나마도 전공의 사직 사태로 외래 진료가 예전보다 축소돼, 환자가 제때 진료를 받기 어려운 상황이 됐다고 설명했습니다. <br /> <br />A 씨는 아들 병원을 찾아 헤맨 3시간이 너무 끔찍했다고 말했습니다. <br /> <br />필수 의료진 부족과 의사 사직으로 인한 의료 공백 피해를 다른 사람들은 겪지 않도록 어서 빨리 대안을 마련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. <br /> <br />[A 씨 : 원망스럽죠. 애는 아프고…. 이런 분쟁 때문에 아무 이유 없이 사람들이 구급차에서 아파하고 고통스러워 한다는 게 참 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40329140006569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